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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시퉁 장례식 八寶山 혁명공묘서 거행 불허
지난 2일 암으로 세상을 떠난 중국 천시퉁(陳希同) 전 베이징 시장의 유족이 장례식을 바바오산(八寶山) 혁명공묘에서 거행하려고 했으나 당국에 의해 거절당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천시퉁 가족이 당간부가 묻힌 바바오산 혁명공묘에서 고인의 장례식을 원했지만, 허가를 받지 못해 할 수 없이 전날 베이징 시내에서 식을 마쳤다고 전했다.
또 당국은 장례식장에서 국가를 틀고 천시퉁의 관을 오성홍기로 덮는 것조차 용인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천시퉁은 1989년 천안문 사건 당시 베이징 시장으로서 민주화 시위를 유혈 진압하는 데 깊숙이 개입했다.
그 공로로 천시퉁은 당정치국원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하다가 1995년 비리사건에 휘말려 실각하고 당적도 박탈당했다.
장쩌민(江澤民) 전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권력투쟁에서 패배한 것으로 알려진 천시퉁은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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