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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비서실장에 王仲偉 국무원 부비서장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비서실장 격인 총리판공실 주임에 왕중웨이(王仲偉) 국무원 부비서장이 취임했다.
17일 관영 매체에 따르면 왕 주임은 리 총리와 같은 1955년생으로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에서 1980년 후반에서 1990년대에 걸쳐 함께 활동한 친밀한 관계다.
다만 왕 주임은 주로 상하이에서 공직 생활을 하면서 리 총리와 함께 새 지도부의 양축을 이루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도 가까운 사이다.
이런 점에서 왕 주임을 상하이방의 일원으로 보고 시 주석이 리 총리의 '감시역'으로 그를 판공실 주임으로 보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왕 주임은 1955년 12월 저장성에서 태어났지만, 1976년 상하이 제5 제약공장 당부서기를 시작으로 2009년 1월까지 줄곧 상하이에서 근무했다.
그간 공청단 상하이 위원회에서 일한 기간이 길며 리 총리가 공청단 본부의 중앙서기와 전국청년연합회 부주석을 맡았을 때 왕 주임도 상하이 공청단 부주석과 상하이 청년연합회 주석을 겸임했다.
리 총리와 왕 주임은 직속 상관과 부하 관계여서 교류를 계속해 친밀해졌다고 한다.
이후 왕 주임은 언론기관 관리 부문인 상하이시 신문출판국 당부서기와 상하이 문회보(文匯報) 당서기 겸 부편집장, 상하이시 부비서장과 신문판공실 주임 등을 거쳤다.
2007년 상하이 당서기로 부임한 시 주석은 왕 주임을 눈여겨 보고서 2009년 11월 국무원 신문판공실 부주임으로 발탁시켰다.
시진핑 지도부가 출범한 지 얼마 안 되는 지난 4월 왕 주임은 국무원 부비서장으로 승진했다.
그 배경에는 시 주석이 강력한 천거가 있었다는 게 베이징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2개월 후인 지난달에는 부비서장 직함을 맡은 상태에서 총리 판공실 주임을 겸무하라는 인사발령이 났다.
표면적으론 리 총리와 오래전부터 인연 있는 왕 주임을 중용한 것이나 그가 상하이방 색채가 강한 점에서 모정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시 주석이 파견했을 공산이 농후하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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