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법학박사 학위 논문 대필 의혹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가 2002년 받은 법학박사 학위 논문이 대필한 것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극동 주재 특파원이 홍콩에서 시 주석의 박사논문 복사본을 수집해 분석한 바 대필해 작성했다는 풍문이 전혀 사실무근이지는 않다고 전했다. 시 주석의 이력을 보면 2002년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적혀 있으나 학위논문을 공개하지 않아 누군가 대신해 썼다는 억측이 적지 않았다. 신문은 시 주석의 박사논문 '중국 농촌시장화 연구(中國農村市場化硏究)'를 살펴본 결과 법률이나 법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익명의 학자는 학술적인 측면에서 161쪽에 이르는 시 주석 논문이 허술한 데다가 기초조사도 부족하며 일부 중국 공식조사 보고서와 외국 연구성과를 종합하고서 전문가팀이 마르크스-레닌주의 용어를 섞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박사논문 중에 학자 3명과 연구원 1명이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감사의 뜻을 표시했으며 중문서 97권과 영문서 26권을 참고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화대혁명 기간 하방 당해 중고등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시 주석이기에 외부에선 그가 혼자서 박사논문을 쓸 수 있는 학술적인 능력이 갖지 못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선데이 타임스는 중국공산당에 비판적인 인사를 인용해 중국지도자의 학위는 경력을 자랑하려는 장식도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시 주석이 자신의 학력에 대한 의문 제기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적이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2년은 시 주석의 출세길에선 결정적으로 중요한 한 해로 저장성 부성장, 대리성장에 부임했으며 같은 해 칭화대학 인문사회학원에서 마르크스주의 이론과 사상정치 교육 전공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시 주석은 법학박사 학위를 따낸 지 얼마 안 돼 당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했다. 공식 이력서를 보면 시 주석은 1998~2002년 푸젠성장과 당부서기로 일하면서 바쁜 와중에 박사학위 논문을 완성했다고 한다.

▶ 2013/08/11 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