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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국 방공식별권 설정에 ‘도움 안 된다’
대만 정부는 중국이 동중국해에 방공식별권을 설정한 건 "양안 관계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입장을 중국 측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언론은 전날 나온 행정원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그래도 민간 항공사가 중국 측에 비행계획을 제출하는 건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입법원은 여야당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중국에 엄중항의를 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하지만 행정원 성명은 '항의'라는 표현을 피하는 등 중국을 의식한 형태로 나왔다.
입법원은 중국에 비행계획 통지도 중단하라고 요구했으나, 행정원 성명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요청에 응했다는 종전 입장을 강조하는데 그쳤다.
다만 성명은 중국의 방공식별권 설정으로 대만 방공식별권에서 군 임무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천명했다.
중국 방공식별권에 대해 민진당 등 야당 측은 처음부터 비판적인 자세를 취했지만, 여당 국민당은 지난 26일 내놓은 성명에서 이를 인정할지를 확실하게 하지 않은 채 정부 대응이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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