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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故 자오쯔양 부인 梁伯琪 95세로 별세
1989년 천안문 사건 당시 실각한 자오쯔양(趙紫陽) 전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부인인 량보치(梁伯琪 95)가 세상을 떠났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웨이보(微博)와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을 인용, 량보치가 지난 25일 밤 10시15분 베이징 병원에서 타계했다고 전했다.
중국 학자 우자샹(吳稼祥)과 예쾅정(葉匡政)의 웨이보에따르면 량보치 유족은 고인이 편안히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량보치는 고령에다가 여러 가지 질환에 시달리면서 장시간 입원했다.
2005년 가을 량보치가 집에서 요양할 때 충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한 가족은 자오쯔양의 타계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고 한다.
수년 전부터 량보치는 치매를 앓았으며 남편이 먼저 저세상 사람이 된 것을 모른 채 숨졌다.
량보치의 자녀는 가족끼리 장례를 치를 예정이며 어머니를 돌봐준 의사와 간호사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1918년생인 량보치의 본적은 허난성 네이황(內黃)현으로 1940년 중국공산당 위베이(豫北) 부녀부장을 지냈으며, 그해 자오쯔양과 결혼하고서 5남1녀를 낳았다.
량보치는 공산정권 수립 후 당 중앙조직부 부부급(차관) 간부 등을 지냈다.
자오쯔양은 천안문 사건 때 학생들에 동정적이었다는 이유로 실력자 덩샤오핑(鄧小平)에게서 쫓겨난 뒤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가 2005년 1월17일 별세했다.
중국 당국이 아직 천안문 사건을 재평가하지 않으면서 자오쯔양을 공개석상에선 거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량보치의 부음과 관련해 인터넷에는 그가 자오쯔양이 함께 찍은 사진이 나돌지만, 삭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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