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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록 대부’ 崔健 CCTV 설특집에 첫 출연
중국 록의 창시자로 부르는 추이젠(崔健 52)이 춘절(설) 전날 CCTV에서 방영하는 특집 프로그램에 처음으로 출연한다고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그간 노래와 연주를 통해 저항적인 메시지를 전해온 추이젠이 국영TV에 등장하는 데는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추이젠은 CCTV '춘절만회(春節晩會)'의 총연출을 맡은 펑샤오강(馮小剛) 감독의 초대장을 받고 비밀리에 러허설을 하는 중이며 출연하면 올해 프로그램에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추이젠은 방송 측에 악단 반주와 함께 라이브로 노래하겠다고 요청했다고 한다.
춘절만회에서 추이젠은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일무소유(一無所有)'를 부를 가능성이 크다.
1989년 천안문 사건 때 '일무소유'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애창곡이었다. 학생 지도자이던 우얼카이시(吾爾開希)는 이 노래가 학생들의 심정을 그대로 담아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추이젠은 당시 직접 천안문 광장으로 가서 '일무소유'와 '종두재래(從頭再來)' 등을 연주해 학생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민주화 운동을 무력진압한 중국 당국은 추이젠의 음악 활동을 규제하면서 대형 콘서트를 못하게 됐다.
중국동포 출신으로 1986년 데뷔한 추이젠은 다음 해 첫 앨범 '신 장정길의 로큰롤(新長征路上的搖滾)'로 주목을 받았다.
추이젠은 근년 들어 정치색을 되도록 피하면서 활동영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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