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馬 대만총통, 러시아 영공 첫 통과해 순방길
아프리카와 중미 3개국 순방에 나선 대만 마잉주(馬英九) 총통을 태운 전용기가 처음으로 러시아 영공을 통과했다고 현지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언론은 총통부 관계자를 인용해 23일 밤늦게 타이베이에서 출발한 마 총통 전용기가 러시아 영공을 지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기착해 급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사전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은 관측했다.
마 총통은 대만과 정식 외교관계를 맺은 서아프리카 도서국 상투메프린시페, 부르키나파소, 중미 온두라스를 차례로 방문하고 오는 30일 귀국한다.
그간 대만 총통이 아프리카나 유럽으로 갈 때는 남쪽 루트를 이용했으나, 이번에는 전용기가 중국을 비켜 북상해 러시아 영공에 진입하고서 서쪽으로 날았다고 한다.
마 총통은 2008년 취임한 이래 양안관계를 경제 중심으로 크게 개선했다.
과거 중국과 대만은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 치열한 외교쟁탈전을 펼쳤지만, 마 총통이 중국과 대립을 피하는 '활로외교'를 제창하고 중국도 대만이 국제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일정 공간을 용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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