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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양안 정상회담 APEC서 개최 바람직”
대만 정부는 5일 양안 정상회담을 개최하기에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가 최적의 장소라고 밝혔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중국정책을 관장하는 행정원 대륙위원회 왕위치(王郁琦) 주임위원은 이날 타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춘절(설) 연회에 참석하는 동안 기자들에게 마잉주(馬英九) 총통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간 역사적인 대면 가능성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오는 11일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첫 장관급 공식회동에 나서는 왕 주임위원은 중국 측에 마 총통과 시 주석의 회담을 먼저 제기하지 않겠지만, 상대가 거론하면 APEC이 제일 바람직하다고 응답할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왕 주임위원은 APEC 참석자를 국가 자격이 아닌 회원 신분이기에 '지도자(leader)'로 통일해 호칭, 양안이 대등하게 교류한다는 요구에 부합한다며 최고지도자 호칭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왕 주임위원의 발언은 중국이 대만에 대등한 자격으로 마주할 조건을 마련하면 주권을 둘러싼 다툼을 배제한 정상회담은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마 총통도 이런 방침으로 그간 여러 차례 표명한 바 있다.
왕 주임위원은 이번에 장즈쥔(張志軍)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과 만남에 관해선 목적이 간단하다며 양안 간 상호이해를 증진하고 대륙위와 대만사무판공실 사이에 상시소통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왕 주임위원은 중국 측이 양안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의 후속협상, 재화무역협의와 분쟁해결 체제, 양안 언론매체 상주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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