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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안 정상회담 베이징 APEC서 개최 거부
중국은 올가을 베이징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무대에서 양안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걸 사실상 거부했다고 대만 언론이 15일 일제히 보도했다.
언론은 난징에서 장즈쥔(張志軍)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과 역사적인 첫 중대 장관급 공식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왕위치(王郁琦) 대륙위 주임위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왕 주임위원은 전날 타이베이에서 기자회견에 참석, 지난 13일 장 주임과 가진 비공식 상하이 접촉 도중 중국 측이 베이징 APEC 기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정상대좌를 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인식을 보였다고 전했다,
장 주임은 먼저 시 주석과 마 총통 간 대면 가능성을 거론했으나 두 사람이 APEC 자리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대만 측 제안에는 난색을 표했다고 왕 주임위원은 소개했다.
왕 주임위원은 중국 측이 수용하지 않으면 "우리에겐 당장 다른 방안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왕 주임위원은 장 주임도 어떤 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않았고 양측이 정상회담 문제에 자세히 논의하는 대신 각자 입장을 표명하는데 그쳤다고 덧붙였다.
대만 측은 양안 정상이 적절한 장소와 시기에 합당한 자격으로 대면해야 한다면서 베이징 APEC 정상회의 자리가 최적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한편 왕 주임위원은 장 주임이 마 총통을 어떻게 불렀느냐는 기자 질문에 '여러 가지 방식'이라고 답하곤 멈칫했다.
기자들의 추궁이 이어지자 왕 주임위원은 장 주임이 비교적 난감했을 것이라며 '영도인', '마 선생' 등으로 마 총통을 호칭할 수 있지만 "우리 둘이 얘기할 땐 마 총통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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