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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개혁파 지식인 陳一諮 암으로 세상 떠나
중국 개혁파 지식인으로 유명한 천이쯔(陳一諮)가 7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홍콩 명보(明報) 등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천이쯔는 지난 13일 오후 3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산시(陝西)성 출신인 천이쯔는 1980년대 경제체제개혁 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하면서 총리와 당 총서기에 있던 자오쯔양(趙紫陽)의 측근 브레인으로 활약했다.
천이쯔는 개혁개방 초기의 대표적인 개혁파 지식인 중 가운데 하나다.
자오쯔양이 1989년 천안문 민주화 시위에 동정적이라는 이유로 실각하자 프랑스로 망명해 '민주중국진선(民主中國陣線)'을 창설했고 1990년 미국으로 이주해선 '당대중국연구중심(當代中國硏究中心)을 세웠다.
당시 천이쯔는 천안문 사건으로 지명수배를 받은 지식인 7명에 끼였다.
베이징 대학 물리학과와 중문학과를 다닌 천이쯔는 1965년 마오쩌둥(毛澤東)에게 '당과 정부에 대한 약간의 의견'이란 서한을 보냈다가 반혁명분자로 몰려 1969~78년 농촌으로 하방 당했다.
천이쯔는 농촌에서 노동개조를 하는 동안 중국의 경제, 교육, 농촌사회 문제 등에 관한 현장연구에 매진했다.
홍콩을 비롯한 해외 언론에서 반종적인 글을 올리며 천안문 사건 재평가를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쳤고 작년에는 암투병을 하면서 집필한 회고록(陳一諮回憶錄)을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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