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馬 총통, 중국에 ‘천안문 사건 재평가’ 촉구
대만 마잉주(馬英九) 총통은 4일 중국 당국이 1989년 유혈 진압한 천안문(天安門) 사건을 재평가하라고 촉구했다.
천안문 사건이 발생한 6월4일에 맞춰 매년 성명을 발표한 마 총통은 이날 '6.4 25주년 성사(省思)'라는 제목으로 중국이 커다란 역사적 상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되도록 빨리 재평가해서 다시는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기를 충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마 총통은 54운동 70년 후 일어난 천안문 사건이 중국인이 자유민주를 쟁취하려면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고 지적했다.
또 마 총통은 해마다 천안문 사건 기념일이 되면 "중화민족이 민주법치 사회로 가는 길이 느리고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하는가"는 안타까움이 들었다고 개탄했다.
다만 마 총통은 세상이 변함에 따라 생각이 낙관적으로 변했다며 민주법치가 중국에 뿌리를 내리는 데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마 총통은 대만 민주화를 예로 들면서 계엄령을 해제한 지 27년간 각종 분규와 항의 시위가 수시로 일어나지만, 사회는 갈수록 이를 용인하고 수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건전한 민주헌정 체제는 제각기 의견을 표시해 서로 영향을 주고 소통하며 충돌하는 과정에서 극단적인 충돌과 분열을 없애고 조화를 이루게 한다고 마 총통은 역설했다.
앞서 전날 중국 정부는 천안문 사건을 이미 '폭란'과 '정치풍파'로 규정했다며 이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아 국내외의 재평가 기대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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