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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판공실 장즈쥔 주임 첫 대만 방문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장즈쥔(張志軍) 주임이 25일 역사적인 대만 방문에 나섰다.
장즈쥔 주임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타이베이 근교 타오위안(桃園)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중국 대만정책의 실무를 맡은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이 대만을 찾은 건 처음으로 양안 책임자의 상호방문을 실현했다.
장 주임은 오후 공항 근처에 있는 호텔에서 대만 측 파트너인 행정원 대륙위원회 왕위치(王郁琦) 주임위원과 제2차 장관급 정식회담을 열었다.
양측은 약 2시간 정도 양안 지역경제 통합과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 등에 관해 논의했다.
장 주임은 양안정책 장관급 당국자가 상호방문하는 체제를 6개월 내로 성사한 건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앞으로도 상호방문을 계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왕 주임위원은 경제정책과 관련해 입법원 심의가 늦어진 양안 간 서비스 무역협정을 발효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을 중국 측에 수정 요청할 방침을 표명했다.
양측은 중대 경제통합,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지역 경제협력 틀과 관계 설정을 공동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왕 주임위원은 "대만 장래를 현행 헌법상 2300만 대만 주민이 결정한다"고 강조해 중국의 통일 공세를 견제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총통 간 정상회담 개최는 거론하지 않았다.
이번 3박4일간 방문 기간 장 주임은 앞서 2월 왕 주임위원의 방중 때 전례에 따라 타이베이를 찾지 않는 대신 신베이(新北)시, 타이중(臺中)시, 가오슝(高雄)시, 장화(彰化)현 등을 돌며 각계각층과 접촉할 예정이다.
장 주임은 대만의 차세대 최고지도자로 꼽히는 주리룬(朱立倫) 신베이 시장, 후즈창(胡志强) 타이중 시장, 천쥐(陳菊) 가오슝 시장 등도 만난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 3월 대만 학생들이 양안 간 서비스 무역협정 체결에 반대하면서 입법원 본회의장 점거 사태 후 대만 내 각계의 의견을 듣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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