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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즈쥔 대만방문 일정 일부 취소 후 귀국
양안 분단 후 65년 만에 처음 중국 정부 각료급 인사로서 대만을 찾은 장즈쥔(張志軍)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이 마지막 날 일정을 변경하고 서둘러 귀국했다.
29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지난 25일 대만에 도착해 지방 주요 도시를 돌며 직접 대화를 통한 우호를 연출한 장 주임은 전날 중부 사적 등의 시찰 계획을 취소하고 귀로에 올랐다.
장 주임은 27일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야당 민진당의 텃밭인 남부 가오슝(高雄)을 찾아 교류의 폭을 넓히려 했다가 중국에 저항감을 가진 시민의 페인트 공격을 당하는 봉변을 만났다.
다행히 장 주임은 페인트를 뒤집어 쓰지는 않았지만, 그를 경호하던 관계자가 혼쭐났다.
이전에도 장 주임 일행은 가는 곳마다 항의 시위 같은 뿌리 깊은 반중감정에 부딪혀야 했다.
장 주임이 일정을 취소한 건 안전상 문제를 우려해 양측이 협의한 사항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이번 불상사에 대해 장 주임은 다양한 여론이 존재하는 대만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양해한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중국 측은 장 주임의 신변보호에 충분한 조치를 하지 못한 대만에 상당한 불만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장 주임은 공산당 일당체제로 언론 자유가 제약을 받는 중국과는 반대로 각기 다른 목소리를 인정하는 대만에서 '민주주의 세례'를 체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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