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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980년대 말 대만 인공위성 3기 발사
중국은 1980년 말 대만 인공위성 3기를 발사해줬다고 대만 주간지 주간왕(周刊王)이 7일 보도했다.
잡지는 리덩후이(李登輝) 정부 때 그의 측근으로서 양안 간 막후 내막에 밝은 류타이잉(劉泰英)의 증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류타이잉은 주간왕에 1988년 리덩후이가 집권했을 때 중국과 대만이 표면적으로 대립했지만, 물밑에선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교류가 많았다고 폭로했다.
류타이잉에 따르면 당시 대만은 고도성장의 절정기에 있으면서 주민의 통신 수요가 급증했다.
그래서 대만 당국은 통신위성의 발사 가능성을 모색했다.
1989년 류타이잉의 밀명을 받은 룬타이(潤泰) 집단 인옌량(尹衍樑) 총재가 중국을 찾아 인민해방군 고위층들과 친분을 쌓았다.
이어 류타이잉이 직접 방중해 이들을 만났고 이중에 몇몇은 항천부 소속 장성이어서 중국이 외국 위성을 대행해 발사해주는 걸 화제로 삼았다.
그때 대만은 미국제 상업 통신위성을 구입하고서 어떻게 발사할지를 놓고 고민하던 중이었다.
류타이잉은 중국이 대신해 위성을 궤도에 올려줄 수 있다고 생각해 관련 자료를 모아 귀국했다.
대만 유관기관이 검토 끝에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상업위성 핵심기술일 미국이 장악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발사 대행만 할 수 있어 위험 부담이 낮고 비용도 중국 쪽이 훨씬 쌌다.
결국 비밀리에 교섭을 진행해 중국이 대만 위성 3기를 발사했고 이중 1기는 궤도 진입에 실패했으나, 나머지 2기는 성공적인 운행에 들어갔다.
류타이잉은 중국의 대만 위성 발사가 전체적으로 순조롭게 진행했지만, 이후 양안 관계가 악화하면서 더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소개했다.
올해 78세인 류타이잉은 미국 코넬대학 경제학박사 출신이며 리덩후이 재임 시 중화개발 회장 신분으로 국민당 투자관리위 주임위원을 맡아 여당의 '금고지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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