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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커, 미국 이라크 전문가로 표적 이동
중국 정부와 연관있는 해커 그룹이 이라크 정세가 긴박해지면서 미국 이라크 문제 전문가의 컴퓨터에 대한 침투를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 등 언론은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를 인용, 중국에 인접한 동남아 전문가에서 정보를 빼내온 이들 해커가 표적을 중동 특히 이라크 전문가로 돌렸다고 전했다.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는 '딥 판다(Deep Panda)'라 부르는 해킹 그룹이 이라크에서 ISIL이 북부와 서부 일부를 점령하고서 수도 바그다드로 남진했기 때문에 해킹 표적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딥 판다는 고도의 기술을 가졌으며, 장시간 아시아의 지정학적 문제를 연구한 미국 전문가를 표적으로 삼아왔다.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공동 창업자 디미트리 알페로비치는 3년간 추적한 딥 판다와 중국 정부 간 연계를 확신한다고 지적했다.
알페로비치에 따르면 이슬람 과격 수니파 반군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가 바그다드 북쪽 250km 떨어진 베이징의 정유공장을 공격한 6월18일 딥 판다가 이라크를 전문 연구하는 미국 싱크탱크의 직원이 컴퓨터에 보관하는 자료에 침입했다.
중국은 이라크에 대규모 석유권익을 보유하며 전체 원유 수입의 10%를 이라크에서 들여오고 있다. 또 중국인 1만 명 이상이 이라크에 머물고 있다.
그래서 중국 정부가 미국 정책 당국자가 이라크 사태를 어떻게 파악하고 안정을 위해 어떤 군사조치를 취할 것인지가 궁금한 건 당연하다고 언론은 분석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당시 수백 명 규모의 군사고문단을 일단 이라크에 파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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