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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성재벌 吳英 사형서 무기징역 감형
중국 재계의 성공신화를 쓰다가 거액 사기혐의로 사형선고까지 받은 우잉(吳英 33) 전 번써(本色)그룹 회장이 무기징역으로 감형 처분을 받았다.
12일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법원은 전날 저장성 여자교도소에서 우잉에 대한 재정심리를 열어 사형유예형을 무기징역을 낮춘다고 판결했다.
저장성 둥양(東陽) 출신인 우잉은 뛰어난 사업수완으로 호텔과 무역회사, 부동산 회사 등을 거느린 그룹을 세워 중국 갑부 순위 68위까지 오르면서 '억만장자 누나(億萬富姐)'라고 불릴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우잉은 2007년 3월 7억7000만 위안(약 1264억원)의 자금을 불법으로 모아 착복한 혐의로 붙잡혀 2009년 12월 1심에서 사형판결을 받았다.
그러자 극형만은 면하게 해야 한다는 우잉에 대한 동정 여론이 크게 일었다.
우잉은 진화(金華) 중급인민법원이 내린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저장성 고급인민법원은 2012년 1월 이를 기각하고 원심 형량을 유지했다.
저장성 고급인민법원은 법률에 따라 우잉의 사형 승인을 최고인민법원에 요청했다.
하지만 최고인민법원은 우잉의 사형을 승인하지 않고 사건을 저장성 고급인민법원으로 돌려보내 재심을 명령했다.
이에 고급인민법원은 다시 불법자금 모집 사기죄를 적용해 우잉에 사형유예를 선고해 교수대에 서는 건만은 일단 면하게 했다.
당시 고급인민법원은 우잉의 압류재산이 1억7000만 위안으로 미상환액 3억8000만 위안에 훨씬 못 미친다는 걸 중형 선고의 이유로 댔다.
그러나 우잉은 법원이 압류재산 산정을 잘못했다며 실제 가치가 미상환액을 충분히 갚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항변하고 무죄를 주장하며 작년 2월 최고인민법원에 재정을 신청했다.
우잉을 수감한 저장성 여자교도소는 사형유예 기간인 2년이 만료함에 따라 감형 건의서를 냈다.
저장성 고급인민법원은 우잉이 사형유예 집행 동안 위법행위를 하지 않고 확실히 개전의 정을 보였기에 감형 조건을 충족했다며 무기징역으로 형을 낮추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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