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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덩후이 전 대만총통 “釣魚島는 일본영토”
친일 성향으로 유명한 리덩후이(李登輝) 전 대만 총통이 양안과 일본이 영유권을 다투는 동중국해 댜오위다오(釣魚島)가 일본 영토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BBC 중문망은 29일 리덩후이가 인터뷰에서 일본이 댜오위다오를 1873년 점령해 국제법의 승인을 받았기에 일본 영토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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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덩후이는 중국이 300여년 전부터 댜오위다오의 주권을 보유했다고 하지만, 국제법이나 역사적인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댜오위다오와 관련해 대만과 일본 간에는 단지 어로권 문제만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 리덩후이는 일본이 평화헌법 해석을 변경해 집단자위권 금지를 해제한 것에 대해선 미국을 안심시키고, 미일안보조약을 실행하는 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리덩후이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는 "미국이 어떤 역할을 할지 지켜봐야 한다"며 "미국의 방대한 군사력은 경제실력의 뒷받침을 받아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지역 안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리덩후이는 양안관계가 이미 '국가와 국가 간 특수관계'가 아니라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먹는 관계"라고 비판했다.
리덩후이는 마잉주(馬英九)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간 회담에 관해서도 만난다 해도 마 총통의 개인적인 위상만 높여줄뿐 대만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리덩후이의 발언은 중국을 자극해 거센 반발을 부르고 중국과 관계 개선에 중점을 두어온 마 총통 정부에서도 강력한 비난을 초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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