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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연루 소문 賈慶林-賀國强 동반 건재 과시
중국에서 비리 연루 소문이 무성한 자칭린(賈慶林) 전 정치협상 주석과 허궈창(賀國强) 전 중앙기율검사위 서기가 공식 석상에 나란히 등장해 건재를 과시했다고 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자칭린과 허궈창은 전날 밤 베이징 국가대극원 무대에 오른 대형 무용극 '사해몽심(絲海夢尋)'을 관람했다.
무용극은 푸젠성 가무극원이 창작한 작품으로 두 전직 정치국 상무위원은 초대를 받았다.
자칭린은 1999년 발생한 중국 최대 샤먼 위안화(遠華) 밀수 사건에 휘말려 오랫동안 구설에 올랐다.
작년 완전 은퇴 후 베이징을 떠난 자칭린은 허베이성 스자좡(石家莊)에 정착했으며 얼마 전 당국에 끌려가 조사를 받았다는 루머가 나돌았다.
다만 홍콩 명보(明報)는 지난달 12일 중앙선전부가 지시를 내려 인터넷상에 있는 자칭린 비리조사와 관련한 글을 전부 삭제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앞서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중국 지도부가 허궈창 아들 허진타오(賀錦濤) 조사를 승인했으며 그가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고 보도했으나 당국 확인은 없었다.
자칭린은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1985년 시진핑(習近平) 현 국가주석과 함께 푸젠성으로 내려가 성부서기에 취임했다. 시진핑은 샤먼시 부시장을 맡았다.
1993년 자칭린은 푸젠성 당서기, 시진핑도 푸저우시 서기로 각각 승진했다. 둘은 상관과 부하 관계로 3년간 근무하다가 자칭린이 1996년 베이징 시장으로 먼저 상경했다.
자칭린은 베이징 시장에서 다시 서기로 올라가고 정치국에 진입했으며 결국에는 정치국 상무위원까지 꿰차면서 정협 주석으로 10년이나 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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