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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홍콩 상장 연기...준비-조정 부족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사 알리바바 집단은 15일 홍콩 증시 상장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홍콩 호텔에서 투자가를 상대로 한 설명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는 기자들을 만나 "시기 선택을 잘못했고 준비와 소통도 미흡해 홍콩 증시 상장을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윈은 "홍콩이 알리바바를 잃게 된 것인가"는 질문에 "알리바바가 홍콩을 잃은 건지도 모르겠다"고 답하고서 홍콩거래소가 '1주1표' 원칙 수정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에는 "존중한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애초 홍콩거래소 상장을 적극 추진하면서 전체 주식의 14%만 보유하는 마윈을 비롯한 경영진이 이사회 과반수를 임명할 수 있는 '파트너제' 용인을 요구했다.
하지만 홍콩 증권감독 당국이 주주권의 평등 원칙에 어긋난다며 거부하자 미국 뉴욕 증시로 상장처를 변경했다.
알리바바는 미국 증시에서 신규주식 공모(IPO)를 통해 최대 240억 달러를 조달할 전망이다.
이는 인터넷 관련 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알리바바의 상장을 놓친 홍콩에 충격을 주면서 증권 당국을 비난하는 여론이 비등했다.
결국 홍콩거래소는 지난달 말 '1주1표' 원칙을 개정할지는 묻는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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