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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제스역 전문배우 孫飛虎 세상 떠나
중국 영화계에서 장기간 장제스(蔣介石) 전 대만총통을 연기해온 배우 쑨페이후(孫飛虎 73)가 타계했다고 관영 매체가 2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쑨페이후는 지난 22일 시안에서 병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상하이 태생인 쑨페이후는 1964년 상하이 희극학원 연기과를 졸업하고 구이저우 연극단을 통해 데뷔했다.
그는 1981년 영화 '서안사변(西安事變)'에서 장제스역으로 처음 출연하면서 인기를 끌었고 제2회 금계장(金鷄奬) 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서안사변'에서 쑨페이후는 마오쩌둥(毛澤東)으로 나온 구웨(古月)와 저우언라이(周恩來)로 등장한 왕톄청(王鐵成)과 함께 실제인물과 너무 흡사해 이후 국공대결과 관련한 작품마다 단골 출연했다.
쑨페이후는 지난 20년간 다양한 연령대의 장제스를 연기하면서 외모뿐만 아니라 생각조차 그와 닮았다는 평까지 들으며 수많은 영화상을 받았다.
TV 대하 역사드라마 '태평천국(太平天國)'에서 증국번(曾國藩)으로 열연한 쑨페이후는 '한무대제(漢武大帝)'에선 한안국(韓安國), '대진제국(大秦帝國)'에서는 감룡(甘龍)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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