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통일선거서 무소속 득세 견제 나서 중국 정부는 26일 오는 29일 치르는 대만 통일선거에서 야당과 무소속이 득세할 조짐을 보이는 데 대해 견제에 나섰다.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마샤오광(馬曉光) 대변인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자세를 보였다. 마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고 그 해석을 양안 각자에 맡긴 '1992년 공식'이 중대관계를 평화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토대"라고 강조했다. 대만 통일선거의 최대 관심사인 타이베이 시장선거에선 무소속으로 출마한 의사 출신 커원저(柯文哲) 후보가 여당 국민당의 롄성원(連勝文) 후보에 앞서고 있다. 롄 후보는 중국과 인연이 깊은 국민당 원로 롄잔(連戰) 명예주석의 아들이기도 하다. 중국은 '1992년 공식'을 다시 강조해 대만독립 성향의 커 후보 대신 양안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국민당의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는 의향을 내비친 셈이다. 다만 마 대변인은 "대만 선거에 대해선 논평하지 않는다"며 더는 언급을 자제했다. 2016년 차기 총통선거 전초전인 이번 통일선거에선 지지율이 하락한 국민당이 크게 고전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은 국민당을 지원하려고 과도하게 메시지를 보냈다간 자칫 역풍을 만날 수도 있는 걸 경계하고 있다.

▶ 2014/11/26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