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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해협 상공에 신항로 개설 철회 안해
중국 정부는 14일 대만 측의 반대에도 대만해협 상공을 지나는 국내선 새 항로 개설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관영 매체에 따르면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마샤오광(馬曉光)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만이 반발하는 신 항로와 관련해 "민간항공의 공역관리가 통상적인 업무이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심사와 허가를 거치고 있다. 국제기준에 합치한다"고 말했다.
마 대변인은 그래서 중국이 대만해협 상공을 통과하는 항로 설정을 되돌리지 않고 대만 측에 이해를 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마 대변인은 중국민용항공국을 인용하는 형태로 항로가 상하이와 광저우 지역의 항공편 증가에 대응하려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마 대변인은 이번 문제를 놓고 대만 측과 계속 연락을 취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오는 3월5일부터 동남 해안의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항공노선이 대만해협 상공을 지나는 항로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대만 당국은 전날 중국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항로를 일방적으로 설정한 것을 수용할 수 없다며 항의했다.
상하이와 홍콩, 푸젠성 샤먼 등 중국 동남 연안 도시에서 이착륙하는 민간 항로는 현재 중국 상공을 지나고 있다.
대만 측은 중국 여객기가 대만해협을 지나게 되면 푸젠성에 인접한 진먼(金門), 마쭈(馬祖)의 두 섬 등 낙도와 대만섬을 연결하는 기존 항로의 안전이 크게 위협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대중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마잉주(馬英九) 총통 정부하에서 양안은 쌍방을 잇는 항공편 증설 등을 협의해왔지만, 이번 항로와 관련해선 중국 측의 설명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대만 측은 중국에 대만해협 상공을 통과하는 항로 개설을 놓고 즉각 논의하자고 촉구했다.
대만해협에는 양안 군사충돌을 피할 목적으로 미국이 1950년대 설정한 '해협 중간선'이 사실상 경계선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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