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산 휴대전화기업체 7월 외국산에 대공세
중국 휴대전화기 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외국 브랜드에서 셰어를 되찾기 위해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대규모 반격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월 기술개발과 점유율 확대에 공동 협력할 것을 선언한데 이어 이달 들어선 보다오(波導) 커젠(科健) TCL 등 대형 업체를 주축으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24일 공상시보에 따르면 국산 휴대단말기의 점유율은 5월 말 현재 9%. 모토롤라와 노키아, 에릭슨, 삼성 등 외국산에 밀려온 국산이지만 꾸준히 기술이전이 이뤄지면서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이 개선, 연말에는 시장 점유율을 15% 정도까지 끌어 올릴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국산 휴대전화기로 작년 당당 업계 3위에 랭크된 TCL은 7월중에 5가지 종류의 신모델을 출시했다. 1개월간 5기종의 신제품이라는 극히 빠른 사이클을 채택한 판매전략은 그간 판매대리점을 급속히 확대한 것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국내 최대의 단말기 판매업체인 중유푸타이(中郵普泰)도 6월 TCL 신제품 8388(時代佳人)을 대량 구매하는 것을 계기로 TCL 제품을 본격적으로 취급하기 시작했다.
TCL의 작년 매출액은 3억 위안(약 4백80억원)이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7억6천만 위안에 달하고 있다. TCL은 연말까지 10기종 이상의 모델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5년간 CDMA GPRS 3G 대응형의 휴대전화기를 출하할 예정이다.
7월 5기종의 신제품을 출시한 또다른 업체는 선전커젠집단이다. 중국과학원 산하 기업인만큼 기술력에선 정평이 나있고 내장칩을 외국에서 들여오는 외에는 완전한 자체 개발-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
연내로 칩의 개발도 완료할 경우 휴대전화기에 관한 지적재산권을 1백% 보유하는 최초의 국내업체로 등장하게 된다.
커젠은 신형 기종을 개발하는 한편 판매기법의 개혁에도 힘을 기울였다.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 선영 베이징 난징 허페이(合肥) 등 전국 11개 주요 도시를 돌면서 제품 시연회를 열었다.
또한 롄샹(聯想)집단 산하 선저우디지털공사(神州數碼公司)를 판매대리점로 지정해 커젠은 올해 판매량을 작년의 70만대에 비해 2배 이상인 1백50만대를 잡고 있다.
보다오는 금년 매출 목표를 30억 위안으로 세우고 있다. 발매중인 S1000(新視窓)에 대해 대대적인 광고를 통한 이미지 전략에 성공한 보다오는 1-5월간 1백10만대, 상반기 1백50만대를 팔았다.
때문에 연간 판매량을 3백만대 이상으로 자신하는 보다오는 이달부터 연달아 고급 기종을 신제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