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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리룬 대만 국민당 주석 취임 후 첫 중국 방문
대만 주리룬(朱立倫) 국민당 주석이 2일 상하이에 도착해 중국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주 주석은 이날 민간 여객기로 타이베이 타오위안(桃園) 공항을 출발해 상하이 푸둥공항에 내렸다.
공항에서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장즈쥔(張志軍) 주임의 영접을 받은 주 주석의 방중은 지난 1월 취임 이래 처음이다.
사흘간 방중 기간의 마지막 날인 4일 주 주석은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국공회담을 갖는다. 국공 정상회담은 6년 만이다.
첫 일정으로 주 주석은 이날 오후 푸단(復旦) 대학을 찾아 수백 명의 학생을 상대로 강연을 했다.
강연에서 주 주석은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제기한 격차문제를 거론하며 국민당이 지금까지 경제 성장과 번영을 지나치게 중시했다며 의식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젊은 세대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부의 분배 공평성과 자원봉사 활동 등에 더많은 관심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주 주석은 상하이에선 2006년 시작해 올해로 10번째인 국공포럼에 참석한다.
국민당은 작년 11월 통일 지방선거에서 마잉주(馬英九) 총통의 대중 융화정책이 비판을 받으면서 참패했다.
대만에선 중국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짐에 따라 양안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분위기다.
이런 민의를 인식하지 않을 수 없는 주 주석이 어떤 대중 자세를 보일지가 관심거리다.
주 주석의 방중을 계기로 앞으로 양안 교류와 내년 1월로 다가온 차기 총통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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