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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귀속협상 루핑 전 홍콩판공실 주임 별세
1980~90년대 홍콩 반환을 위한 중국과 영국 간 협상에서 활약한 루핑(魯平) 전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주임이 87세로 타계했다고 관영 매체가 5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루핑 전 주임은 지난 3일 오후 7시30분께 베이징 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루핑은 영국과 홍콩 반환교섭을 맡아오다가 1990년에는 판공실 주임에 취임해 1997년 7월 역사적인 홍콩의 중국 귀속을 성사하고 퇴임했다.
그는 홍콩 반환의 핵심인 홍콩기본법 제정을 주도했으며 만년에는 홍콩에 인접한 광둥성 주하이(珠海)에서 살았다.
2009년에는 홍콩 주권이권 협상 과정 내막과 감상 등을 담은 회고록(魯平-口述香港回歸)을 펴냈다.
쓰촨성 랑중(閬中) 출신인 루핑은 미국인이 설립한 상하이 요한대학에서 농업을 전공했으며 1947년 졸업 후 쑨원 부인 쑹칭링(宋慶齡)의 중국복리기금회에 들어갔다.
문화대혁명 당시 주자파로 몰려 하방의 고초를 겪은 그는 1978년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에서 공직생활을 재개했다.
1980년대 홍콩반환협상 중국대표단이 됐으며 홍콩에 머물면서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건강을 해쳐 결국 1995년에는 위암 판정을 받았다.
동향인 최고 실력자 덩샤오핑(鄧小平)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루핑은 베이징 병원에 입원해 암 투병을 하면서도 홍콩 귀속작업을 마무리 지으려고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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