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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증권거래소 GEM 상장규칙 개정
홍콩 증시의 벤처기업 대상인 성장기업시장(GEM) 상장 규칙 개전안이 지난 27일 공개됐다.
상장 조건을 일부 조정하는 내용으로 침체 상황의 GEM을 활성화하려는 목적이지만 시장에선 그다지 효과를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홍콩증권거래소의 상급 기관인 홍콩거래소(HKEX)는 이번에 발표한 GEM 상장규칙 개전안에 대해 이미 감독기관 증권선물위원회(SFC)의 원칙적인 동의를 얻어 2-3개월내 개정 작업을 완료하고 바로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개정 내용을 보면 조건부로 신주 발행을 상장후 6개월 이내에도 인정하는 등 일부 규칙을 완화하는 한편 경영진이 보유한 주식의 방출을 1년 안에는 일률적으로 금지하는 등 강화된 곳도 있다.
HKEX의 최고경영책임자(CEO)는 개정안에 관해 "시장 전체의 질적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시장의 질은 최종적으로 투자자 자신이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규칙이 엄격해진 점 때문에 상장기업이 감소할 우려도 있다는 지적에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성도일보에 따르면 대다수 GEM 상장기업의 주간사를 맡은 대만계 증권사 징화(京華)측은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벤처기업의 GEM 상장이 어려워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개정안에선 주식의 일반 공개비율 확대하면서 상장하는 기업의 사원과 관계자에 할당된 주식을 일반 공개분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는 점이 지적됐다.
시장이 침체된 시기에 이들이 매각하는 보유주를 매수할 투자가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투자은행 관계자는 개정 규칙이 전면 실시되는 9월 말 이전에 상장 신청을 내는 기업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개정안 가운데 '경영진 보유주 매각금지기간'과 '상장후 신주발행' 등의 조항은 발표와 동시에 발효됐다.
지난 99년 11월 출범한 GEM은 작년 봄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주식붐과 홍콩 대기업 계열기업의 상장이 잇따르면서 호황을 맞았지만 현재는 냉각 국면에 처해있다.
성장기업지수(GEI)는 지난해 3월 1천 포인트로 시작돼 직후 1천21.74 포인트까지 상승을 고비로 하락세를 보여 지난 주말 2백40.87 포인트로 밀려 났다.
GEM 상장기업 주식의 약 48%는 상장가를 하회하고 있으며 주가가 1 홍콩달러 미만인 종목이 70%에 달하는 실정이다.
규칙 개정의 배경으로는 작년 3월 설립후 6개월도 안된 톰닷컴의 상장 후유증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홍콩 최대재벌 청콩(長江) 실업이라는 대자본을 등에 업고 많은 조건면제의 특혜를 받았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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