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주식시장 조정국면 진입
아시아 주식시장의 침체속에 유일하게 활황세를 보여온 중국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해외 경기동향의 영향을 받기 쉬운 대형 기업들이 중간 결산에서 실적악화를잇따라 발표한데 더해 이들의 상장 러시로 인해 수급악화 현상을 보이는 것이 주된 배경이다.
高주가를 받쳐온 거시 경제측면에서도 견조한 움직임을 보여온 수출이 둔화되는 등 선행에 불투명감이 나타나기 시작, 정부의 부양책이 시행되지 않을 경우 주가가 그대로 추락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일 중국 증시는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내 투자가용 상하이 A주 지수 경우 전일 대비 1.43% 밀려난 2천46.808, 외화표시 상하이 B주 지수는 무려 4.95%나 급락한 1백60.248로 장을 마쳤다.
선전 A주 지수와 A주 지수도 전날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국 증시는 2000년에 들어 거시 경제의 호조를 배경으로 먼저 A주가 상승세를 탔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6월까지 상하이 A주 지수는 1년6개월동안 56%나 급등했다.
B주 시장도 금년 2월 말 외국 투자가 전용인 시장을 내국인에게 개방하면서 절정기인 6월에는 상하이 B주 지수가 2.7배, 선전 B주 지수는 3.4배이나 뛰었다.
하지만 최근 주가 조정에 들어 가게된 최대 이유는 이처럼 지나치게 오른데대한 경계 심리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7월 말까지 A, B주 상장기업 1천1백40개사 가운데 1백1개사가 중간 결산에서 적자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을 발표했다. 실적의 하향 조정을 예측한 기업도 68개사에 달했다.
실적 예상치를 내린 기업에는 둥팡(東方) 항공과 상하이석유가공, 쓰촨(四川) 창훙(長虹) 전자 등 유력 대기업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국제선 수요가 큼 둥팡항공과 상하이석유가공 경우 삭유기격 폭등 등 해외 경기변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정부는 국유기업을 증시에 상장하는 방식을 통해 기업개혁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
7월 중순 중국석유화학집단의 중국석유화공이 상하이 A주 시장에 상장하면서 사상 최대인 28억주의 공모주를 발행, 1백18억1천6백만 위안(약 1조8천9백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같은 대형 상장이 줄을 이으면서 시장에선 자금 부족에 의한 수급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