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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 방미 전 해커 체포 성의”
중국 당국은 지난달 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방미하기 전 미국의 요청을 받아 은밀히 자국 해커 여러 명을 체포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같이 전하며 미국 기업과 정부 기관 등으로 표적으로 한 중국발 사이버 공격을 놓고 미국이 대중 경제제재 발동을 내세우며 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중국 측이 해커들을 검거한 것은 긴장 완화를 겨냥한 전례 없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붙잡힌 중국 해커들은 미국 기업의 기밀을 훔쳐 팔거나 혹은 중국 국유기업에 건넸다고 미국 당국이 특정해 중국 측에 체포를 의뢰했으며, 시 주석이 방미길에 오르기 전에 검거됐다.
미국 당국자들은 중국이 이들 해커를 정식 재판에 회부할지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사이버 안보와 관련해 중국 측 입장이 크게 변할 지는 아직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지난 수년간 미국 기업과 당국자는 중국이 해킹을 통한 기밀 절취를 제대로 단속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터트려왔다. 최근 미국 정보기관과 사법 당국은 체포해야 할 해커 명단을 작성하기도 했다.
전문가는 중국의 산업 스파이 활동으로 미국 기업이 입는 손실이 연간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측은 해커에 의한 어떤 산업 스파이 행위에도 정부가 관여하지 않다는 자세를 일관되게 취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시 주석의 방문을 앞두고 대중제재를 보류하면서 향후 중국 정부의 해커 대책을 지켜보고서 제재를 발동할지를 결정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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