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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시황과 올림픽-WTO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최로 인해 중국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무원 발전연구중심은 기관지 중국경제시보(中國經濟時報)에 보고서를 게재, 당국이 과도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원치 않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은 올해 들어 오름세에 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금년 2분기 35개 도시의 분양물건 판매가격은 작년 동기 대비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내년에는 10% 안팎까지 오른다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경제시보는 이와 관련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불황 탈출을 환영하기는 하지만 지나친 상승은 바라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다수의 주민은 주택가격이 아직 높은 수준이라고 체감하고 있어 가격 상승으로 인해 구입 의욕에 제동이 걸릴 경우 주택제도 개혁과 나아가선 주택소비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격 상승이 계속되면 당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연내로 관측되는 WTO 가입을 계기로 외국기업의 투자가 증가하면 대도시에선 주택과 오피스 수요가 늘어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가격은 외국의 대도시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낮아 상승 여력이 크다.
이에 대해 신문은 부동산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외국투자가 증대된다 해도 주재원은 그다지 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WTO 가입후 국내 소비구조의 변화가 가격 상승을 억제한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주택시장에선 그간 통신서비스 금융-보험 자동차 전력 등 정부의 보호를 받으며 임금도 높은 산업의 종사자가 구매의 주축을 이뤄왔다.
그러나 WTO 가입으로 이들 산업에도 구조조정 바람이 불게되면 임금 등에 영향을 미치면서 자연히 주택 구매의욕을 감퇴시켜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승용차 가격이 인하될 경우 마이홈 구입선을 도시지역에서 교외로 옮겨 그 차액을 승용차 구입에 충당하는 사례가 급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베이징의 올림픽 유치도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초래하는 요인의 하나이다. 경기장 건설과 교통 인프라 정비에 따라 건축자재 가격이 오르고 부동산 가격도 덩달아 인상되는게 불가피한 탓이다.
하지만 중국경제시보는 실제로 올림픽 준비 사업이 단계적으로 추진될 것이기에 수요가 일시에 증가될 우려는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더욱이 중국에는 휴면상태의 건재기업이 적지 않은 데다가 WTO 가입후 외국에서 대량의 건축 자재가 쏟아져 들어올 전망인점에서 공급 부족에 빠질 위험성은 없다고 신문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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