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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사이버 핫라인 설치
미국과 중국 정부는 사이버 공격 대책 등을 협의하기 위한 핫라인을 개설하기로 합의했다고 BBC 방송이 2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중국 궈성쿤(郭聲琨)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은 전날(현지시간) 워싱턴 시내 미국 법무부 청사에서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 제이 존슨 국토안보장관과 양국 간 첫 사이버 안보 장관급 대화를 가졌다.
양측은 해킹 등 사이버 범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지침과 고위급 연락기제 구축 등에도 의견일치를 보았다.
국제사회는 그간 중국의 다짐에도 중국발 해킹의 단속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였지만, 미중은 이번 대화에서 작년 일련의 사이버 공격 사건으로 악화한 관계의 회복에 노력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이틀간 일정의 대화 종료 후 양국 정부는 관련 합의 사항 등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궈성쿤 부장은 미국과 사이버 안보 대화를 위해 지난달 29일 미국에 도착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9월 말 정상회담에서 양자 간 사이버 안보 협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당시 양국 정상은 쌍방 정부가 사이버 공격을 통해 기업비밀을 훔치거나, 지원하지 않도록 의견을 모았다.
한편 미·중 간 사이버 갈등과 관련해 워싱턴 포스트 온라인판은 1일 미국의 기업과 기관 등에 대한 중국군의 사이버 공격이 작년 5월 이래 급격히 감소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 사이버 공격을 통해 미국 대기업의 비밀을 훔친 혐의로 중국군 장교 5명을 사법당국이 작년 5월 기소한 후 중국군의 해킹 공격이 크게 줄었다고 소개했다.
다만 신문은 중국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가 미국 기업 등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흔적을 포착했다고 지적해 중국발 해킹 행위가 중단되지는 않고 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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