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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대만에 무기판매에 보복제재 경고
중국 정부는 미국 정부가 대만에 18억3000만 달러(약 2조1539억 원) 규모 무기 판매를 발표한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보복조치를 경고했다고 관영 매체가 17일 보도했다.
매체는 외교부 발표를 인용해 정쩌광(鄭澤光) 외교부 부부장이 전날(현지시간) 주중 미국대사관의 대리대사를 불러 대만에 미사일 호위함과 미사일 등을 매각하는데 "단호히 반대한다"고 항의했다.
정 부부장은 대만 무기판매에 관련한 미국 기업에는 경제제재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도 통보했다.
앞서 백악관은 16일 대만에 미사일 호위함 2척과 대전차 미사일, 수륙양용차, 지대공 스팅어 미사일 등을 매각하기로 하고 이런 방침을 의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대만에 무기 판매가 대만의 자체 방어 능력을 지원하는 미국의 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중 간 3개 공동 코뮈니케와 미국의 대만관계법에 의거,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은 대만이 원하는 신형 F-16 전투기의 제공을 이번에도 보류했다.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대량으로 매각하는 것은 2011년 9월 이래 4년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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