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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민진당 “대중관계 개선에 미국 도움 필요”
지난 16일 치른 대만 총통과 입법원 선거에서 승리해 8년 만에 정권교체를 실현한 '대만 독립' 성향 민진당의 고위 당국자는 19일(현지시간) 차이잉원(蔡英文) 새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선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만 대선과 총선 직후 방미한 우자오셰(吳釗燮) 민진당 비서장은 이날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열린 "대만 선거결과와 의미 평가' 토론회에 참석해 신 정부가 대중관계를 신중하게 잘 처리할 것이라며 미국이 양안간 화해를 위해 계속 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비서장은 민진당이 중국과의 대립을 피하기를 원한다며 대만 혼자 중국과의 대응에 매달리지 않도록 미국이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 비서장은 양안관계, '하나의 중국' 원칙에 관한 '92년 합의'(九二共識)와 관련해선 구체적인 설명 없이 차이잉원 차기 대통령의 방미 연설과 발언 등을 거론하며 새 정부가 양안의 '공동범주'를 모색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우 비서장은 이번 대만 선거에 대해 일각에선 '통일이냐' 아니면 '독립이냐'를 둘러싼 싸움이었다고 지적하지만, 이는 선거 결과를 정확히 설명할 수 없는 논법이라고 지적했다.
우 비서장은 경제와 식품안전 등 문제가 대만 유권자의 주요 관심사였고 젊은층의 국민당 정부에 대한 불만, 민진당이 장악한 지방정부의 시정 성과 등이 민진당의 승리를 이끌었지, 양안 문제는 중요 선거쟁점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대만의 가장 중요한 맹방이자 방어용 무기의 최대 공급자이기도 하다. 그간 미국은 마잉주(馬英九) 국민당 정부가 대만해협의 긴장 완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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