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불법조업 중국어선 나포…선원 17명 억류
대만 해안순방서(해양경찰)는 대만섬 부근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들어가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1척을 나포하고 선원 17명을 억류했다고 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해안순방서는 지난 2일 새벽 지룽(基隆) 동북쪽 56km 떨어진 펑자위(彭家嶼) 수역에서 무단으로 어로작업을 벌인 중국 푸젠성 선적 '민샤위(閩霞漁) 01565호'를 붙잡아 압송했다.
165t급인 어선에선 유자망 1000개, 바닷게와 물고기 총 600kg 상당이 실려 있었다고 한다. 어선의 크기로 보아 120만~240만 대만달러(약 854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대만 당국은 근래 들어 중국 어선이 부근 해역에 대거 몰려와 불법으로 고기를 잡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중국과 주변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의 둥사군도(東沙群島)를 실효 지배하는 대만이 근처 해역에서 중국 어선을 나포하고 선원 41명을 가오슝(高雄)까지 압송해 검찰에 넘겼다.
암초로 이뤄진 둥사군도 근해에서 해안순방서는 작년 중국 어선 100척을 나포했으나 선원을 대만섬까지 압송한 것은 처음이다.
당시 대만 측은 3000t급 순시선을 비롯해 11척의 선박과 10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중국 어선의 불법 어로행위를 엄단할 자세를 분명히 했다.
이에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억류 어선과 선원을 즉각 송환하라고 요구하면서 대만독립 성향인 차이잉원(蔡英文) 차기 정부의 5월 출범을 앞두고 양안 간에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