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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양대 부패 몸통’ 궈보슝 수뢰로 재판
비리로 낙마한 중국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8000만 위안(약 143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군 검찰이 작년 4월부터 진행한 궈보슝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짓고 그를 기소해 이미 법원으로 넘겼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지난 몇 주간 당국이 중앙과 지방의 주요 인사와 기관에 궈보슝 사건의 조사 종료와 재판 회부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군 검찰이 공개한 궈보슝의 뇌물 수수액 8000만 위안이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부패혐의 건수도 대폭 줄였다고 지적했다.
작년 7월 거액의 뇌물을 챙긴 것으로 드러난 궈보슝은 당적박탈 처분을 받으면서 1949년 공산중국 수립 이래 부패사건에 연루된 최고위급 장성으로 낙인찍혔다.
궈보슝과 함께 서열 2위의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서 중국군을 이끌었던 쉬차이허우(徐才厚)는 2014년 3월 비리로 구금돼 조사를 받다가 지난해 3월 기소 전 방광암으로 사망한 바 있다.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군내 측근이던 궈보슝은 쉬차이허우와 함께 후진타오(胡錦濤) 지도부 시절 인민해방군의 실세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현역 최고계급자인 군사위 부주석 출신 2명이 차례로 낙마한 건 극히 이례적으로 그만큼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군내 부패척결 의지가 단호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궈보슝 재판은 비공개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1억3000만 위안의 뇌물을 받은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2179만 위안의 뇌물을 챙기고 500만 위안의 공금을 유용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에는 무기징역형이 내려졌다.
법원은 궈보슝에도 비슷한 형량을 선고할 전망하다. 설사 무기형을 면하고 장기형을 받는다 해도 올해 74세인 그로선 사실상 남은 생애를 감옥에서 지내야 하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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