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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학공장터 이전 학교서 집단발병 긴급 조사
중국 당국은 화학공장 터로 이전한 학교에 재학하는 학생 거의가 암 등 이상질환을 앓고 있다는 보도에 따라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고 관영 매체가 19일 보도했다.
장쑤성 창저우(常州)시 정부는 전날 밤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오염 토양 위에 세워진 창저우 외국인학교의 학생 641명에 대한 건강검진 결과 493명이 임파선암, 백혈병, 만성기침, 두통, 혈액 이상 등 증세에 시달린다는 신고 내용에 대해 정밀조사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지난 17일 저녁 CCTV는 창저우 외국인학교가 신 교사로 이사온 작년 9월부터 주변에서 이상한 악취가 난다는 호소가 끊이지 않는다며 학생들이 집단 발병했다고 전해 파문을 일으켰다.
CCTV는 얼마 전 실시한 환경평가 조사에선 화학공장 부지의 토양과 물이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특히 발암 물질인 클로로벤젠이 기준치보다 9만4799배 높게 검출됐다.
창저우 외국인학교에 다니는 자녀의 건강이상이 신축교사에 있다고 의심한 학부모들은 그간 학교 이전을 요구해왔다.
학부모가 의뢰한 조사에서도 학교 부지 내의 토양과 대기의 오염이 확인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창저우 당국은 지난 1월11일~2월29일 실시한 창저우 외국인학교 정기검진에서 수검 학생 597명 가운데 464명이 정상이고 133명이 이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상질환자는 갑상선 결절 71명, 경부 임파선 비대 22명, 갑상산 결절과 경부 임파선 비대 합병증 17명, 간기능 이상 5명, 신장기능 이상 8명, 기관지염 3명, 갑상선염 2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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