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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사이버 전문가 협의 워싱턴서 첫 개최
미국과 중국은 11일(현지시간) 사이버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외교와 국방, 유관 부서의 당국자 간 협의를 처음으로 개최했다고 허핑턴 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양국 사이버 전문가는 이날 워싱턴에서 만나 사이버 공격과 관련한 정보 공유 문제 등을 논의했다.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양국의 '국제 규범과 관련 사안에 관한 고위 전문가 그룹'이 "국가행태의 국제적인 규범, 국제 사이버 안보의 여타 중대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밝혔다.
사이버 전문가 협의는 작년 9월 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양자 간 사이버 안보 협의를 열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뤄졌다.
당시 양국 정상은 쌍방 정부가 사이버 공격을 통해 기업비밀을 훔치거나, 지원하지 않도록 의견 일치를 보았다.
미국 국무부는 중국과의 사이버 전문가 협의를 연간 2차례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내달 미·중전략경제대화를 앞두고 대화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사이버 문제에서 진전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작년 12월 초 사이버 범죄대책에 관한 장관급 대화를 가진 바 있다. 궈성쿤(郭聲琨) 중국 공안부장이 방미해 미국 측 관계 장관들과 만나 중국을 발원지로 하는 해킹 단속에 적극 나설 방침을 전달했다.
과거 미국과 중국은 사이버 실무그룹 회의를 열어 해킹 공격 등을 논의했지만, 미국 당국이 자국 기업을 사이버 공격한 중국군 장교 5명을 스파이 혐의로 기소하자 중국이 2014년 회의를 일방적으로 중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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