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훙하이, 샤프 사장에 그룹 2인자 내정…직접경영 태세
대만 전자기기 메이커 훙하이(鴻海) 정밀공업은 인수한 일본 샤프의 신임 사장으로 그룹 2인자인 다이정우(戴正吳 64) 부총재(부회장)를 임명해 직접 경영에 나설 방침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샤프를 자회사에 편입하기로 결정한 훙하이는 오는 10월5일까지 출자가 끝나는 대로 다이 부회장을 샤프 사장에 취임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다이 부회장은 우선 내달 하순 샤프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등재하게 된다.
이로써 다카하시 고조(高橋興三) 현 샤프 사장은 퇴임하게 돼 샤프는 1912년 창업 이래 처음으로 외부에서 경영진을 맞는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이 부회장은 1986년 훙하이에 입사해 2004년부터 궈타이밍(郭台銘) 회장 다음의 직책을 맡았다.
궈 회장의 최측근으로서 두터운 신뢰를 받는 데다가 일본어에 능통해 훙하이의 샤프 직접경영에는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다.
다이 부회장은 앞으로 샤프 사장에 취임하면 궈 회장의 의중을 받들어 샤프의 경영재건을 지휘한다.
특히 다이 부회장은 인원 감축과 채산성 없는 사업 정리 등 강력한 구조개혁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샤프는 4월2일 3888억엔(약 4조1490억원)의 출자를 받는 조건으로 훙하이의 자회사가 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15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결산에서 샤프는 2000억엔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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