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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최측근 링지화 수뢰 혐의로 기소
중국 톈진(天津)시 인민검찰원은 13일 링지화(令計劃 59) 전 정협 부주석 겸 당중앙 통일전선 부장을 수뢰, 국가기밀 불법 취득, 직권 남용죄로 정식 기소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링지화는 요직인 당중앙 판공청 주임 등에 재임하는 동안 권한을 이용해 타인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챙기고, 국가기밀을 불법으로 손에 넣은 등의 죄를 범했다.
통신은 링지화가 취득한 국가기밀의 구체적인 내용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으로 도주한 동생 링완청(令完成)에 대량의 기밀문건을 건넸다고 한다. 중국은 미국 측에 링완청의 신병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
작년 7월 링지화는 비리로 당적 박탈과 공직 추방의 처분을 받았으며 최고인민검찰원이 뇌물수수로 체포했다.
당중앙 기율검사위는 조사 결과 링지화가 당과 국가의 핵심적인 기밀을 몰래 빼낸 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링지화는 조만간 개정하는 재판에서 징역 10년 이상의 중형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심복으로 유명한 링지화는 중국 정계의 주요 파벌 가운데 하나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핵심 인물이다.
링지화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중국 권부 중난하이(中南海)의 비서실장인 당중앙 판공청 주임으로 일하면서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 자신과 형제는 고향인 산시(山西)성의 탄광 이권을 쥐고 흔들었으며 산시성 출신 고위 간부를 규합해 파벌을 구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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