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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성 인권변호사 왕위 ‘루도빅 트라리외 인권상’
중국 유명 여성 인권변호사 왕위(王宇 45)가 유럽 최고 권위의 루도빅 트라리외 인권상을 받았다고 홍콩 동망(東網)이 5일 보도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왕위는 전날 여성의 몸으로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인권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중국 여성과 어린이, 탄압을 받는 소수민족의 권익을 수호한 공로로 올해 루도빅 트라리외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왕위가 받은 인권상은 19세기 말 ‘알프레드 드레퓌스 사건’ 등에서 인권신장에 헌신한 프랑스 변호사 루도빅 트라리외를 기려 제정했으며 인권옹호 활동을 위해 애쓴 변호사에게 수여한다.
베이징 펑루이(鋒銳) 변호사 사무실 소속인 왕위는 지난 1월 국가정권 전복죄로 정식 체포됐다.
앞서 왕위는 작년 7월 다른 250명의 변호사, 인권활동가와 함께 당국에 강제로 끌려갔다가 국가정권 전복 선동죄 혐의를 받았다.
당시 왕위 구속에 대해선 전국 인권변호사 110명 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연대성명을 내고 관계 당국에 법률에 따라 처리하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왕위는 위구르 학자로 재판에서 국가분열죄를 적용해 무기징역 판결을 받은 일함 토흐티, 불법기공단체 파룬궁 수련자 등 수많은 '정치범'의 변호를 맡아왔다.
그는 구속 전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의 법치가 갈수록 악화해 '비법화(非法化)'가 진행하고 있다. 피의자와 피고를 접견하는 게 어려워졌고 중국 변호사는 폭력, 구속을 당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2월 자이드 라드 알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중국 당국이 반체제 인사를 혐의도 없이 무단으로 감금했다고 비난하며 왕위를 비롯한 구금 변호사와 인권활동가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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