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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푸둥공항서 사제폭탄 테러로 5명 부상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여행객이 많이 이용하는 중국 상하이 푸둥(浦東) 국제공항에서 12일 발생한 사제 폭탄으로 4명이 부상을 입었고, 용의자는 자살을 기도해 목 경동맥이 잘리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관영매체에 따르면 상하이 푸둥공항 제2터미널에서 전날 오후 2시26분(한국시간 3시26분)께 30대 남자가 사제 폭발물이 든 맥주병을 C카운터에 던져 터트리고서 예리한 흉기로 자살을 기도했다.
상하이 공안국은 폭발로 인해 4명이 부상했으며, 용의자 경우 목 경동맥이 잘리는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공안국은 용의자가 뒤에 짊어진 가방에서 맥주병으로 만든 폭발물을 꺼내 투척했다. 폭탄이 터지자 용의자는 바로 가방에 있던 흉기로 자신의 목을 그었다.
범인은 바로 상하이 푸둥신구 인민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긴급수술을 받았지만 위독한 상황이라고 한다.
현장 부근에 있다가 맥주병 파편 등에 다친 부상자는 비교적 경상으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들은 필리핀 국적 남성(53)과 상하이 거주 남성(67), 여성(64) 등이다.
폭탄이 터진 C카운터는 홍콩과 마카오, 대만으로 가는 국제선 수속절차를 밟는 곳이다.
공안 당국은 용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캐는 한편 공항에 무장경찰을 대폭 증원, 경비태세를 강화했다.
푸둥 공항은 이번 소동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는 별다른 차질을 빚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용의자가 단순한 정신이상자이거나 사회불만자 혹은 분리독립 성향으로 과격행동을 일삼는 신장 위구르족 출신일 수도 있다고 판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간 중국 수도 베이징과 신장 자치구, 윈난성 등에선 주로 위구르 분리주의자에 의한 폭탄이나 흉기 테러가 수시로 발생했으며 개인적인 원한이나 사회에 대해 품은 이들이 '묻지마 난동'을 부리는 일도 속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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