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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PCA 판결 전 소요 우려 ‘전시상태’ 돌입
헤이그 상설 중재재판소(PCA)의 남중국해 영유권에 관한 판결이 중국에 불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는 가운데 수도 베이징 일대는 '전시상태'에 들어갔다고 홍콩 동망(東網)이 12일 보도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에 나오는 PCA 판정에 격분한 중국인이 과격행동을 벌일 것을 우려한 베이징시 당국이 사실상 '계엄 조치'를 발령했다.
베이징시 돌발사태 대책위 판공실은 전날 '긴급통지'를 내고 각 단위에 12일 오전 8시부터 오는 17일 심야까지 '전시태세'에 들어가라고 지시했다.
판공실은 유관 기관들이 24시간 당직을 세워 돌발상황에 대처하도록 하고, 관련 정보수집과 보고를 강화해 이상 조짐이 있으면 바로 신고하게 했다.
또한 돌발사건을 접수하는 대로 즉각 최우선 처리하며 현장 질서와 통제를 강화하고 응급기술 인력을 확보하게 했다.
아울러 유사시 사용할 전용 라디오 방송 주파수와 긴급이동 지휘차량도 준비하게 했다.
여기에 수천 명에 달하는 무장경찰이 대기하면서 당장이라도 출동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사이트는 베이징시 당국의 이런 조치가 PCA 판결이 필리핀 쪽의 손을 들어줄 경우 시민들이 흥분해 폭동 등을 일으킬 것을 크게 우려한다는 사실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012년 9월 일본 정부가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중국해 댜오위다오(釣魚島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한다는 방침을 밝히자 중국 전역의 80개 도시에서 격렬한 반일시위가 펼쳐졌다.
선양(瀋陽) 주재 일본 영사관까지 먹물과 달걀 투척 세례를 받았으며 일본계 백화점이 습격을 당하고 일제 자동차 수백 대가 불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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