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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하나의 중국 토대 ‘92共識’ 수용 거부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중국이 양안 관계의 토대라며 수용을 요구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 토대인 '1992년 합의(共識)'를 사실상 거부했다고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최근 워싱턴 포스트와 회견에서 '92 공식'에 대해 "중국이 기한을 설정해 대만 정부에 민의를 거스르는 조건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한다 해도 그렇게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이 지난 5월20일 취임 후 매체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것 워싱턴 포스트가 처음이다.
총통부는 전날 차이 총통의 회견 내용 전문을 공개했다. 차이 총통은 취임 연설에선 '하나의 중국' 원칙과 그 원칙을 양안 쌍방이 확인한 92년 합의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차이 총통은 또 회견에서 대만에는 "완전한 정부와 민주적인 제도, 군대가 있다. 우리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하나의 국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이 총통은 대만이 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 널리 승인을 받지 못하는 것에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중국은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간주하며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차이 총통이 주석을 맡은 민주진보당에도 '대만독립'을 획책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마샤오광(馬曉光) 대변인은 22일 "92년 합의라는 정치적인 기반을 견지해야만 양안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마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인하지 않으면 양안 교류를 계속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언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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