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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폭도, 중국 철도공사 현장 습격…중국인 14명 부상
케냐 남서부에서 청년 200명이 중국기업의 철도공사 현장에 난입해 중국인 14명을 다치게 했다고 BBC 방송이 3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현지인들이 전날 케냐 나로크 지역에서 철도 부설작업을 하는 중국인들을 습격해 몽둥이로 마구 때리고 취재 중인 TV기자도 폭행했다.
폭도는 젊은이들로 케냐에 진출한 중국기업이 일자리를 제공하지 않은데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방송은 전했다.
케냐에서는 현재 1000명에 이르는 중국인 근로자들이 자국기업이 투자해 건설하는 철도공사를 벌이고 있다.
폭동이 일어나기 전 케냐인 300명이 무역센터에 모여 중국기업에 항의한 다음 도로 봉쇄를 시도했다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쫓겨난 후 일부가 폭도로 변했다.
케냐 정부가 중국기업에 철도공사를 발주하면서 청년 취업문제와 철거 토지 보상을 도외시했다는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시공 중국업체와 주민 간 긴장이 고조해 이런 유혈사태가 수시로 발생할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기업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인프라 건설에 진출하고 있지만, 인력과 자재 등을 본국에서 조달하면서 현지 당국,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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