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투기·폭격기 등 40여대 서태평양서 훈련
중국 공군은 25일 전투기와 폭격기, 공중 조기경보기, 정찰기, 급유기 등 40여대의 각종 군용기를 동원해 서태평양에서 장거리 훈련을 펼쳤다.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는 이날 선진커(申進科) 중국 공군 대변인 발표를 인용, 이들 군용기가 동중국해 미야코(宮古) 해협을 통과해 서태평양 공역에서 원양 실전연습을 벌였다고 전했다.
선 대변인은 오후 공군 공식 웨이보를 통해 수호이-30 전투기, 훙(轟)-6K, 급유기 등이 각 배치 기지에서 신속히 출동해 서태평양으로 날아가 정찰 조기경보, 해상 돌격, 공급 급유 등을 훈련하며 원정 실전능력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태평양 원양훈련과 동중국해 방공식별 구역의 순찰 비행을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인민해방군 공군의 국가주권 수호와 국가안전 보위, 평화발전 보장을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선 대변인은 2013년 말 동중국해에 방공식별 구역을 선포한 이래 중국 공군이 3년 가까이 공중 순찰을 계속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중국군은 훙-6K, 수호이-30, 공중경보기, 급유기 등을 동원해 서태평양에서 대규모 공중 원정훈련을 시행했다.
당시 중국 전투기 10여대가 대만 란위다오(蘭嶼島) 공역에 접근하자 대만 전투기와 미국 전투기가 출동하면서 30대 이상 군용기가 일시 공중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긴박한 상황을 빚었다.
광둥성 광저우 기지에서 이륙한 중국군의 수호이-30과 젠(殲)-11B, 훙-6K 폭격기 등 10여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따라 비행하다가 대만 남부 해상을 지나 바시해협으로 향하다가 대만과 미군 전투기와 조우했다.
그 사건과 관련해 선 대변인은 중국 공군이 앞으로도 제1열도선(일본 오키나와에서 대만, 필리핀을 잇는 선)을 넘은 원양에서 훈련을 상시화할 방침을 천명했다.
7월 헤이그 상설 중재재판소가 남중국해 거의 전역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부정하는 판결을 내리자 중국 공군은 8월 초 훙-6K와 수호이-30 등을 남중국해로 보내 난사군도(스프래틀리)와 스카보러섬(황옌다오) 주변 공역에서 '전투 순항'의 무력 시위를 전개한 바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