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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중국 압력에는 굴복하지 않겠다”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60) 총통은 중국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총회에 대만 참석을 사실상 저지하는 등 압박을 강화하는데 "굴복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5일 차이 총통이 전날 인터뷰에서 지난 5월 민진당 정부 출범 이래 중국이 대만에 가하는 압력에는 무릎을 꿇지 않을 방침을 분명히 했다.
다만 차이 총통은 중국에 대항하는 길도 걷지 않겠다고 대립을 회피할 자세를 보이면서 중국 정부에 대화를 제의했다.
중국은 지난 수개월 경제력과 외교를 동원해 대만독립을 지향하는 차이 정부의 정책과 지향성을 떠보았다.
차이 총통은 양안이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서는 전제조건 없이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차이 총통은 "대륙이 현재 상황을 오해하거나 오판하는 것은 물론 대만 국민을 압박해 순종하도록 하려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민주주의 사회에선 그런 압력은 누구라도 알아챈다"며 "대만에서 어떤 정부도 민의에 반해 결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차이 총통은 대만 경제의 중국 의존도를 낮출 의향을 거듭 표명하면서 "양안 경제가 보완 관계라기 보다는 경합 관계에 있다"고 지적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에게 안전보장상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미국과 관계에 대해선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어느 쪽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해도 확고한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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