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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페루 APEC에 쑹추위 친민당 주석 파견
대만 정부는 5일 페루 리마에서 오는 11월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제2야당 친민당(親民黨)의 쑹추위(宋楚瑜·74) 주석을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총통부는 지난 1월 총통선거에서 득표율 3위를 차지한 쑹추위 주석을 총통특사로서 올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중국 후난(湖南)성 태생인 쑹 주석은 국민당 비서장과 대만성장을 역임한 원로 정치인으로 중국 지도부와도 두터운 인맥을 갖고 있다.
지난 5월 출범한 대만독립 지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정부는 쑹 주석을 APEC에 보내 양안 간 관계 개선을 모색할 생각으로 보인다.
중국은 차이 정부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하지 않자 대만과의 공식 대화를 중단한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 얘기가 통하는 쑹 주석이 페루 APEC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대면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쑹 주석은 국민당 정부 시절 방중해 시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여러 차례 만난 적이 있다.
대만은 '중화 타이베이(中華臺北)' 명의로 APEC에 가입했다. 대중 융합노선의 국민당 마잉주(馬英九) 정부 때인 2014년 샤오완창(蕭萬長) 전 부총통이 총통특사로 베이징 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당시 샤오 전 부총통은 시 주석과 회동해 중대관계의 발전을 국제사회에 과시한 바 있다.
앞서 중국시보(中國時報)는 9월 쑹 주석의 페루 APEC 정상회의 파견에 대해 중국 측이 경제 각료나 재계 인사가 아니라는 점을 들어 거부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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