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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검찰, 3300억대 회사자금 횡령 8명 기소
대만 검찰은 5일 대형 금융사 중국신탁금융 홀딩스의 사실상 최고경영자인 구중량(辜仲諒)을 비롯해 8명을 거액의 회사자금 횡령 혐의로 기소했다.
연합보(聯合報)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구중량과 중국신탁의 전직 간부 7명에 대해 은행법과 증권거래법 위반, 돈세탁 죄목으로 재판에 회부했다.
검찰은 구중량이 이들 간부와 공모해 2004~2007년 사이에 중국신탁 자회사의 해외투자를 구실로 회사자금 총 3억 달러(약 3345억원)를 자신들이 관리하는 은행계좌에 빼돌려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전했다.
구중량은 중국신탁의 구롄쑹(辜濓松) 전 회장의 아들로 매제 천쥔저(陳俊哲), 우펑푸(吳豐富), 장유천(張友琛), 장쑤주(張素珠), 장밍톈(張明田), 주궈룽(朱國榮), 린구이신(林桂馨)과 함께 법정에 서게 됐다.
이미 사망한 구롄쑹 전 회장도 같은 혐의를 받았지만 검찰은 고인인 점을 감안해 불기소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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