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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필리핀, 영유권 분쟁 암초 부근서 상륙훈련
미군과 필리핀군은 7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에 접한 북부 해안에서 대규모 합동 상륙훈련을 실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군과 필리핀군은 이날 중국이 실효 지배하는 스카보러섬(황옌다오)으로부터 가까운 삼발레스 주 산안토니오 해안에서 정례 연합훈련 '피블렉스(PHIBLEX 4~12일)' 일환으로 상륙훈련을 펼쳤다.
보도진에 공개한 상륙훈련에는 미군이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를 중심으로 1400명을 동원했고 필리핀군도 해병대를 포함해 500명을 참여시켰다.
해안에 적군 진지가 있는 것을 상정한 훈련에서는 수륙양용차로 상륙한 양국군이 실탄사격을 가하면서 진지를 탈환하는 시나리오로 진행했다.
지난 6월 취임 후 친중정책을 펴면서 대미 관계를 급속히 악화시키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달 피블렉스를 올해를 끝으로 더는 하지 않을 방침을 밝혔다.
페르펙토 야사이 외무장관은 즉각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을 정정했지만, 두테르테가 이후에도 반미 언동을 계속하면서 내년 피블렉스 실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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