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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필리핀에 순시선 인도 시작…대중 견제
일본 정부가 필리핀에 제공하기로 한 순시선 10척 가운데 제1호가 정식으로 인도됐다고 산케이 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순시선 인계와 취역 행사가 전날 마닐라 항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미국에 대한 비판 발언을 연일 내놓으면서 갈등을 빚고 있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일본이 필리핀 안보에 대해선 최대의 공헌자이다. 해양경비 협력과 관련해 일본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전장 40m급 순시선은 일본 요코하마에서 건조, 지난 8월 마닐라에 도착해 취역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기관포 등 중화기로 무장하지는 않았지만 방탄을 위해 장갑을 강화함에 따라 필리핀 연안 해역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고 중국 해경선과 해상대치, 구난활동 등 다목적으로 효용성이 클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대립한 베니그노 아키노 전 대통령 정부에 순시선 10척의 무상 공여를 약속했다. 올해 말까지 2척을 인도하고 2018년까지 나머지 8척을 모두 건넬 계획이다.
필리핀 연안경비대는 노후 순시선 10척 정도를 보유하는 만큼 일본의 순시선 지원으로 주로 중국을 겨냥한 해상경비 전력을 대폭 확충할 수 있게 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달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두테르테 대통령과 회담하고 전장 90m의 대형 순시함 2척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표명했다.
당시 아베 총리와 두테르테 대통령은 남중국해 문제에서 '법의 지배' 중요성에 의견 일치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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