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대만 국민당 주석과 11월1일 국공회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는 베이징에서 대만 야당 국민당의 훙슈주(洪秀柱) 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가 2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안펑산(安峰山) 대변인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취임 후 처음 방중하는 훙 국민당 주석이 시 총서기와 국공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측은 국공정상 회담의 일시에 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만 언론은 11월1일 시 총서기와 훙 주석이 만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공 정상회담은 국민당이 여당이던 작년 5월 주리룬(朱立倫) 당시 주석이 방중한 이래 1년6개월 만이다.
안 대변인은 "공산당과 국민당의 지도자가 대면해 공통의 정치적 기반을 다지는 것은 양안 관계의 평화적인 발전을 지키는데 있어 중대하고 적극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훙 주석은 중국공산당과 국민당이 주최하는 '국공포럼'이 11월2, 3일 이틀간 베이징에서 열리는 것에 맞춰 방중한다.
국민당은 지난 1월 대만 총통선거와 총선에서 참패, 8년 만에 정권을 민진당에 넘겼다.
대만 독립을 지향하는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정부가 지난 5월 출범한 이래 양안 간 공식대화는 사실상 끊긴 상황이다.
중국은 양안 관계의 출발점으로 간주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아직 수용하지 않는 차이 총통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은 채 대만에 대한 압박을 확대하면서 상호 관계가 급속히 냉각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대중융화 정책을 추진하는 국민당이 시진핑 지도부와 접촉을 통해 양안 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